생활

짧은 입원 준비물 공유

쪼그만별 2022. 3. 20. 01:55

안녕하세요.

얼마 전, 3일을 병원에 상주하며 간병을 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 불편없이 지나다 왔기에,

제가 챙긴 물건들이 혹시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공유해드릴게요.

 

병원 생활이 그렇게 녹록지 않더라구요.

참고하셔서 상황에 맞게 입원 준비물을 잘 챙기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코로나19 PCR 검사 후 음성 확인 문자 (보호자)




지금 코로나 상황이다보니 입원시에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 PCR검사를 해야했어요.
PCR 검사 결과가 다음날 나왔기에 입원 전날 검사했고

다행히 음성이어서 입원 보호자로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혹시라도 병원마다 방침이 다를 수 있으니
입원하실 병원에 한번 더 확인해 보세요.



 

2. 신분증, 신용카드, 현금


환자+보호자의 신분증과 신용카드, 약간의 현금(자판기 이용 등 만일을 대비해)을 작은 백에 넣어

몸에 늘 지니고 다녔어요.

 

간혹 환자 신분증을 확인하기도 하더라구요.

 

 



3. 세면도구, 면도기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클렌징폼, 비누  (하지만 샵푸와 린스, 바디클렌저는 사용할 겨를이 없었어요. 병원이나 환자 상황마다 다르겠지요?)


치약, 칫솔 (자주 사용했어요.)



면도기 (혹시 몰라 챙겨갔는데 쓰진 않았어요.)


 

4. 기초화장품

스킨, 로션, 아이크림, 수분크림, 립밤, 핸드크림



(병실이 건조해서 립밤과 수분크림, 핸드크림으로 수시로 보습을 해주어야했어요.)



 

5. 상하지 않는 음식, 수저

김, 참치나 과일 통조림, 컵라면, 인스턴트 밥, 컵밥, 쥬스, 믹스커피, 차 종류 등





6. 생수, 물병, 텀블러, 종이컵

생수는 보통 정수기가 비치되어있으니 원하는 경우에만 챙기세요.

텀블러는 따뜻한 물을 안전하게 옮기기에도 좋았어요.




일회용 종이컵은 평소 웬만하면 안쓰지만
병원에선 설거지를 자주하기 힘드니
편리하게 이용헸어요.


 

7. 보호자용 침구, 가디건(환자+보호자)


이 병원엔 보호자용 베개는 비치되어있었고
전 담요만 챙겨갔어요.



가디건은 병원 건물 바깥에 바람쐬러 잠시 나갈 때 유용했어요.
또 병실에서도 쌀쌀하다고 느껴질때마다 가디건을 챙겨 입었어요.
환자용은 주사가 팔에 꽂혀있을 수 있어 넉넉한 사이즈를 준비했어요.

 



8. 책 또는 태블릿 + 독서대 또는 거치대


저희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태블릿을 독서대에 거치해두고 동영상도 시청하고 전자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누워서 보는게 편하시다면 침대헤드에 자바라 거치대를 고정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입원실 침대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요?)



9. 복용 중인 약



약이 중복되면 위험하므로 
입원시 기존에 복용중인 약은 꼭 제시해주셔야해요.

약 봉투째로 보여주시면 확인하고 돌려주시더라구요.


 

10. 실내화, 수면양말, 여분 면티셔츠와 속옷


바닥이 미끄럽지 않고 발에 꼭 맞는 실내화를 신으라고 병원 곳곳에 쓰여있더라구오.

하루는 병실이 너무 더워서 다들 땀이 많이 흘렀어요.

환자는 환자복을 갈아입었고, 보호자는 티셔츠를 갈아입어야했어요. 

그래서 한두장은 여분 티셔츠 챙겨가길 잘한 것 같아요. 


수면양말이 의외로 유용했어요.
평소처럼 맨발로 잘 수 없어서 수면양말을 신고 잤는데 그나마 갑갑하지 않으면서 보온효과도 좋았어요 :)



11.물티슈, 갑 티슈, 마스크, 면봉

마스크는 kf94, 덴탈마스크, 얇은 비말차단용 등 다양하게 넉넉히 챙겼고요.



종일 끼고 있어야해서 
저는 얇으면서 촉감이 좋은 비말차단용에 손이 많이 갔어요.


12. 기타


이어폰(병실 에티켓 지켜야죠), 머리끈, 수건, 손톱깎이(입원 기간이 길 경우), 모자(병원에서는 진짜 머리 감기 어려워요..), 귀마개(소음에 잠 못 이루는 것을 방지), 수면안대(낮잠을 푹 자려니 필요했어요.),
에코백 (병원에서 짐 가져올때, 집으로 빨래감을 담아갈때도 좋고, 탕비실에 물 받으러 다닐때, 환자의 짐을 담아 산책을 갈 때 등등 다용도로 이용되었어요)


 

13. 내가 못 챙겼지만 막상 가보니 없어서 아쉬웠던 것


필기구 (병실에서 뭔가를 적어야 할 때 필기구가 없어 난감했어요.)
파일 홀더 (의외로 이런저런 서류를 많이 받아서 보관을 깔끔히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드라이 샴푸 (떡진 머리를 뽀송하게 만들어주는 드라이샴푸라도 있었다면, 제대로 못 씻는 상황에서 위안이 되었을듯해요.)
멀티탭 (콘센트와 거리가 멀거나, 한번에 환자와 보호자 휴대폰과 태블릿을 충전한다고하면 멀티탭이 필수였어요.)
수세미, 주방세제 (보온병이나 식기 등을 씻고 싶을 땐 개인용 수세미와 주방세제를 쓰면 더욱 안심이 될 듯 했답니다.)

14. 불필요했던 물건


가습기 (세균 확산우려 때문에 사용금지였어요.)




이상 3일간의 입원 생활 준비물을 챙긴 후기 였어요.

병원에 따라, 질환에 따라, 입원기간에 따라 
또 여러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겠지요.

잘 준비하셔서 병원생활도 큰 불편 없이 하시길 바라고요.

더불어 무사히 치료 잘 받으시고 꼭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